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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씨알여성회 부설 성폭력상담소 사회복지실습 후 소감

작성자
상담소
작성일
2021.10.2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91
내용

실습 후기 : 김민아


10, 꿈을 향해 나아가다.

 

101일에 떨리는 마음을 안고 ()씨알여성회 부설 성폭력 상담소에 실습생으로서 첫발을 디뎠습니다. 성폭력 상담사가 꿈인 저에게는 이번 실습은 실습과목 이수 이상의 가치가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저는 슬프게도 코로나 19와 이사, 그리고 건강문제로 1년 정도를 백수로 지냈기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새로운 꿈에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잘 해내고 하나라도 더 배워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긴장을 잔뜩 하고 들어선 ()씨알여성회의 첫인상은 따뜻함이었습니다.

모두 매력적이고 당찬 여성의 모습이셨고 자신의 업무에선 프로라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진짜 멋진 ()씨알여성회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씨알여성회가 진행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어느 정도는 숙지하고 실습을 갔었지만, 실습 첫날 소장님과의 면담에서 소장님께 육성으로 들으니 훨씬 와닿고 부가설명도 해주셔서 이해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긴장되었던(?) 면담이 끝나고 업무 시작!! 이 되면 좋았겠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의욕만 앞서고 막상 낯선 업무가 많아 실수도 잦았습니다.

게다가 모르는 것도 많았기 때문에 업무를 주시는 분도 답답하셨을 텐데. 오히려 모든 선생님이 보여주신 것은 불편한 내색이 아닌 공감과 배려였습니다.

중간중간 업무의 피로를 풀기 위해 농담하실 때에도 처음 만난 실습생인 저도 같이 찾아주시고 챙겨주셨는데 그 순간 승모근에 뭉쳐있던 긴장감이 다 해소되는 것 같았거든요.

업무 관련해서도 버벅거려도 괜찮다며 친절히 차근차근 업무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다양한 일들이 있어 정신없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지나갔습니다.

 

기억에 남는 실습 내용을 적어보려고 생각해봤는데요 저에겐 하나같이 다 소중한 경험이었기에 무엇이 가장 좋았다!! 라고는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이야기해보자면 디지털 성범죄예방 교육 애니메이션 제작 관련 시나리오 작업 보조가 먼저 떠오릅니다. 이 작업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중학생이란 나이는 사실 제게 너무 과거이기 때문에 중학생의 시선에서 지금의 디지털 성범죄를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그들의 처지에서 생각해 시나리오를 작성해보니 또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성범죄 관련 교육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란 생각과 이 영상은 부모세대도 꼭 시청할 만한 영상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슷한 취지의 디지털 성범죄 관련 ()’ 청소년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공간에 디스플레이 하는 작업이었는데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작품들이 조금이라도 훼손될까 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이었습니다. 여러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높이와 간격을 주면서 하나하나 정리하는데 많은 분이 오가며 이게 청소년들이 쓴 시래~”라고 하시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사진으로 찍어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기뻤던 경험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기억은 성남 법원에 갔을 때였습니다.

()씨알여성회 부설 성폭력 상담소는 피해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는데 그중 상담지원, 의료지원, 법률지원(변호사 지원, 법률 상담, 수사·재판 지원(동행)) 중에서 가해자 변론 모니터링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줄을 서서 판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범죄자가 많다는 현실에 1차 충격을 받았고 두 번째는 내담자와 같은 사건으로 출석한 가해자가 범죄 사실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고 2차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담자는 힘들어하고 있는데 가해자의 부정하는 모습을 보고 분노의 감정들이 일었습니다. 이날 실습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습 과제인 사례 슈퍼비전 이었습니다.

가상의 사례 슈퍼비전 기록 작성을 시작하면서 제가 늘 궁금했던 주제로 내담자를 설정해 작성했는데 하면서도 이렇게 상담하는 것이 맞는 건가? 하며 자신 없이 작성했었는데요 허술하고 부족한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바쁘신 와중에 시간 내 상담소 선생님들과 함께 자리를 만들어주신 소장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가상의 내담자였지만 소장님과 선생님들 모두 실제 사례처럼 하나하나 짚어주시며 알려주셔서 정말 너무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실습생은 상담사 자격이 없으므로 정식 성폭력 상담사가 하는 업무를 모두 접해볼 수는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것들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며 사회복지사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배움의 시간이었던 실습 기간은 종료가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폭력 상담사가 되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알려주신 다양한 정보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나가겠습니다. 비록 잠깐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실습생으로서 늘 ()씨알여성회의 행보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할 것입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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