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예방교육 성 체험관을 참관하며(서은양 사회복지 실습생 후기)

서은양 사회복지실습생

 실습을 시작하게 되면서 씨알여성회부설성폭력상담소라는 기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잘 모르고 생소했던 기관이었지만 실습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업과 성폭력예방사업, 성폭력상담에 대해 전반적인 업무를 시행하며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사회복지사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실행해 보면서 사회복지사로서의 자질과 역할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참관했던 곳 중에 중○초를 대상으로 성폭력예방교육  성 체험관을 참관하였다. 참관하러 가기 며칠 전 성 체험관 성교육 보조교구를 만들어보며 준비를 하기도 하였다. 참관을 하며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우리 아이도 이런 성 체험관을 체험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 체험관 성폭력예방교육을 많은 대상이 경험해 보는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참관을 했던 3학년, 5학년을 대상으로 성교육의 목적과 1관 「내 몸은 소중해요」, 2관 「성폭력 감수성 UP!」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강의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동자로 강의자를 바라보며 시작되었다. 두 반을 들어가 로테이션으로 시간을 나눠 반을 바꿔 1부, 2부 강의를 진행하였다. 학년별로 주제는 같지만 강의내용의 전달방법을 조금 다르게 하여 수준별 성 체험관을 강의하셨다.

 1관 「내 몸은 소중해요」라는 프로그램으로 태아성장 과정 모형을 살펴보고 생애주기에 대한 설명과 나는 소중한 사람임을 체험해 보았다. 임산부 체험으로 임산부 모형을 직접 입어 보며 체험을 하니 아이들이 “아휴~ 무거워”하며 입어보았다. 그 모습이 참 귀여워 보였다. 임산복을 입어보며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고 신생아 돌보기 체험으로 아기 모형을 들어보기도 하고 만져보며 소감을 나누었다. 내 몸의 경계에 대해 알아보고 나의 몸에서 안전 삼각지대를 알아보고 나와 다른 사람의 경계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2관 「성폭력 감수성 UP!」이라는 프로그램은 성폭력예방과 대처법, 일상생활의 사례를 통해 성 평등, 성 차별 구별하기에 대해 강의하였다. 성폭력예방과 대처법에 대해서 판넬을 활용하여 성폭력개념과 유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아이들이 생각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많은 생각을 엿볼 수 있었으며 상황에 따른 대처법도 다양하게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좋은 느낌과 싫은 느낌을 통해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훈련하고 싫은 접촉과 위험한 접촉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함을 인지하였다. 일상생활의 사례를 통해 성 평등, 성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 차별, 왜곡된 성 인식을 바꾸고 서로에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경계를 잘 지키는 것임을 알도록 강의하셨다.
    
 
성 체험관을 통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직접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누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인상 깊었으며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성 체험을 하며 내 몸의 소중함과 내 몸의 경계, 성폭력의 개념과 유형, 대처법을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 많은 아이들이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예방교육을 체험하고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이 되어 왜곡된 성 인식과 성 문화에 대해 비판적인 안목을 갖고 성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