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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상은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이 매년 지난 한 해 동안 여성운동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발표한다. 여성연합은 “재능교육지부가 여성들이 다수인 학습지 교사라는 특수고용직의 부당한 현실을 알리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비정규직이 여성 빈곤화의 상징이라면 노동권조차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투쟁을 지속해 온 재능교육 학습지노조는 여성 빈곤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재능노조는 1999년 학습지 회사들 중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해 단체협약을 맺어왔다. 2007년 5월 재능교육은 10만~100만원의 임금이 삭감되는 ‘신수수료제도’를 도입하는 임금협약을 체결했고, 부당성을 알게 된 재능노조가 회사에 임금 재교섭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이를 계기로 2007년 12월 노동조합이 혜화동 본사 옆에 농성 천막을 쳤고 회사는 구사대를 동원해 이를 철거하며 장기 농성으로 이어졌다.
재능노조 소속 유득규 학습지노조 사무처장은 “매일이 힘든 하루하루였고,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일이 오늘보다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었다고 회상했다. 거의 매일 야간 혹은 철야 농성을 해 온 12명의 재능교육 조합원들은 몸과 마음이 병든 상태다. 지난 1월 13일에는 이지현 조합원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11명만이 남게 됐다.
유명자 지부장은 “투쟁을 하며 상을 받는 것이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상을 받아 더 힘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웃으며 “함께 투쟁한 학습지 노조원들과 지지해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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