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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보고! 우리아이 10명 중 3명 정신장애자

작성자
(사)씨알여성회
작성일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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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2558
내용
우리나라 초, 중, 고 학생들의 10명중 3명이 정신장애자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소아청소년 정신보건센터에서 서울시 내 초,중,고교 19개 학교의 학부모, 학생 2,7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충격적 결과이다.

11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충격 보고, 우리 아이 10명 중 3명이 정신 장애(가제)’를 방송해 소아정신장애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25.7%라는 적지않은 비율 안에 포함돼 있는 아이들을 찾아 2개월 간 밀착 취재했다.

4월 말 공식 발표 전 서울대병원으로부터 ‘PD수첩’이 우선적으로 제공받은 이 역학조사에서 2,700여명 중 자극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의 자극)을 포함하였을 때 최소 1개 이상 진단된 환자 수가 955명, 질환이 최소 1개 이상 중복 진단된 환자 수는 445명으로 집계됐다. 특정 공포증을 포함한 불안장애와 기분장애가 각각 25.1%, 4%를 차지했으며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품행장애를 포함한 행동장애가 684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우리아이들, 왜 이러나?

선미(여, 9세)는 가방으로 시종일관 오빠를 공격하고도 화가 풀리지 않는지 소리를 지른다. 이제 9살이 된 여자 아이의 모습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분을 삭이지 못한 모습이 서늘하다. 무엇이 그리 참을 수 없는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엄마에게도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서 쳐다보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신병동에서 지내고 있는 소라(여, 10세)는 오랜만에 할머니와 마주앉았다. 할머니는 소라가 좋아하는 김밥을 싸오자 여느 또래 아이들처럼 생글생글 예쁘게 웃는다. 그런데 할머니가 소라가 신고 있는 신발이 낡았다며 평소 신발 신는 버릇을 지적하자 짜증을 참다 못해 이내 할머니에게 발길질을 하며 욕을 입에 담는다. 열 살 아이의 입을 보며 취재진은 귀를 의심한다.

”엄마, 나는 왜 이래?” 상명(남,14세)이가 어머니 앞에서 눈물을 떨구며 한 말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불쑥불쑥 선생님 말씀에 끼어 들곤해 학기가 시작한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요즘 들어 곧잘 ‘죽고 싶어, 죽고 싶어’라는 말을 해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진다.

민구(남, 7세)의 외숙모는 오늘도 유치원 차가 정차하는 곳에서 민구를 기다린다. 기다렸다 손을 꼭 붙잡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민구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혼자서 시종일관 돌아다니는 손자를 감당하지 못한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손자의 허리춤을 고무줄로 묶어 문고리에 걸어두어야 했다고 한다. 그마저도 가위로 자르고 사라졌었다는 민구는 길에서는 늘 뛰어다녀 곧잘 다치기까지 한다. 아직 정신과 진단을 받아보지 못한 민구를 데리고 서울대병원에서 심리검사를 해보았으나 민구는 심리검사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의 소견이었다.

대체 이 아이들은 왜 이런 아픔을 겪는 것일까. 취재진은 PET-CT라는 장비로 이 아이들의 뇌를 촬영해 보았다. ADHD 아이의 경우 반드시 뇌 사진으로 판별할 수는 없지만 상명의 경우에서 전전두엽 부분이 또래 아이들보다 활성화되지 못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안학교로 가는 아이들.

역학조사 결과 초등학교 학생의 약15%가 ADHD 환자로 나타났다. 한 반에 4, 6명 꼴로 상당수가 다른 증세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를 포함한 5개 광역시의 초등학교 200여 군데 전화설문을 해 본 결과, 학교 선생님들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106명이었고 60명이상 반에 그런 아이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알고 있었다고 대답한 선생님들도 대부분 한 반에 그런 아이가 없거나 1명 내지 2명 정도 있다고 답했다.

각 사례별 아이들의 담임선생님 개개인 역시 달랐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무엇인지 아이를 통해 공부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구 센터를 소개해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다른 아이에게 피해가 가니 특수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비치는 선생님도 있었다.

일반학교를 다니다 대안학교로 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환자인 도영이와 우정이는 입을 모아 정형화된 것만 요구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교육 현실에 지쳤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7세 이전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효과가 크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적대적 반항장애’의 2차 징후로 품행장애, 비행 청소년이 되게 하는 환경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D수첩’에서는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장애에 대해 진단해 보고 해결방안은 없는지 조명해 본다.

강은영 kiss@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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