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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뜨거웠던 실습 후기 : 양혜미
7월 12일, 드디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 실습 첫날이 되었다.
실습 기관은 경기도 광주시 광주대로129번길 13 (송정동) 순흥빌딩 3층에 위치한 ‘(사)씨ᄋᆞᆯ여성회 부설 성폭력 상담소’이었다.
솔직히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는 학교에서 배웠던 이론이나, 교수님들이 수업 때 해주신 이야기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실수를 많이 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나 기관 선생님께서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모르는 일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게다가 실습계획서를 받아 보니 무리하게 프로그램이 억지로 자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실습 회차에 맞게 업무의 강도가 적절히 짜여져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없었다.
처음 (사)씨ᄋᆞᆯ여성회 부설 성폭력상담소에서 실습하기 전에는 단순히 기관 이름만 보고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습을 시작해보니 기관에서 맡은 일과 사업내용이 굉장히 다양했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상담은 물론이고 피해자에게 필요한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등의료기관 연계 및 의료지원, 법률정보제공, 경찰· 검찰 수사동행, 법원 동행, 무료법률상담까지 피해자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과 지원이 마련되어있었다. 피해자 가족을 위한 가족지원상담, 긴급생계비/의료지원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도 한다.
또한 피해자 뿐만 아니라 광주시 소재에 있는 모든 일반인과 초, 중 , 고등학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예방 홍보 사업까지 하고 있다는 점에서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대상층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습 첫날에 유복연 소장님께서는 ‘실습기간동안 최대한 다양하고 많은 사회복지현장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해주겠다’ 라고 하셨는데 3주간의 짧은 실습 기간 동안 사례관리회의 참관, 전문강사연구회의 참관, 보도자료와 회의록 작성, 모의 사례 상담 시연 등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활동을 참여하고 경험해보면서 확실히 보고 배운 것이 같은 기간동안 다른 기관에서 실습한 실습생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
실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을 꼽으라한다면 나는 사례관리회의 참관과 모의 사례상담 시연이다.
사례관리회의를 직접 참관하러 회의실에 들어갈 때는 정말 두근 두근 했었다. 왜냐하면 학교에서 사례관리론을 배우면서 가장 궁금하고 흥미로웠는데 드디어 사례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직접 옆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례관리회의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회의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에 따라서 클라이언트가 제공 받게 될 지원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그래서 회의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내담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사회복지사인 상담자의 역할이고 역량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례관리회의에서는 클라이언트인 내담자의 욕구와 상황에 따라 우선 순위를 상의하고 현재 클라이언트에게 가장 먼저 제공되어야 할 지원이나 프로그램이 뭔지 회의를 통해 파악하고 서로의 의견과 정보를 주고 받으며 내담자에게 제공 될 사례관리의 방향을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회의 참관을 하면서 정말 사회복지사로 취직하여 일하고 있는 것 같은 뿌듯함도 느꼈다.
모의 사례상담 시연은 미리 사례를 생각하고 준비하여 임하였다. 준비한 사례를 토대로 상담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내담자가 되어보기도 하였다.
상담자로 모의 상담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내담자에게는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며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것은 내담자의 경험을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어떤 감정지 섣불리 가늠하거나 공감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내담자를 지지하면서도 감정에 섣불리 공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소장님께서는 섣불리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상담자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명쾌하게 대답해주시며 소장님께서는 직접 상담자가 되어 시연해보이셨다. 소장님의 실천 기술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면서 나와 다른 점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모의 사례상담 시연을 통해 직접 상담자가 되어보기도하고 내담자가 되어보기도 하면서 앞으로 누군가와 상담을 하게 될 때 어떤 점을 유념하면서 상담을 해야 할지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광주시에 여성복지, 성폭력 관련 지원기관이 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사)씨ᄋᆞᆯ여성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는 광주시 전체의 여성복지를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 사업에 작지만 한 부분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앞으로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게 될 때 실습을 통해 느끼고 배웠던 부분을 잊지않고 나의 부족했던 점을 되돌아보고 보안해서 더욱 준비되어진 사회복지사가 되어야겠다는 포부를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실습을 마치며 서투르고 부족했지만 격려해주시고 실습기간동안 내가 편히 실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편히 조성해 주셔서,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신 기관 내 모든 선생님들과 사회복지현장의 많은 부분을 직접 배우고 경험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실습 처음과 중간, 끝에 상담을 통해서 나의 실습을 틈틈이 세심하게 점검해주시고 조언해주신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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