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실습생 한선옥
실습 160시간이 벌써 지났습니다.
어떻게 해내고 버틸 수 있을지 우려와 걱정으로 시작 한 실습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실습을 받지 않는 기관이 많아졌기 때문에 실습기관을 찾기가 쉽지 않았던 2021년입니다. 그만큼 어렵게 실습기관을 구해야 했습니다. 계속되는 거절에 의기소침해진 상태라 걱정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
실습문의에 본 기관의 홈페이지를 훑어보고 느낀 점을 올려달라고 하셔서 알게 된 씨ᄋᆞᆯ여성회의 사업내용과 목적에 감명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론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들은 보여주기 식의 사업내용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대체적으로 홈페이지엔 과장된 문구가 홍보성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걸 경험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의 편견은 실습 이틀 째부터 무너지기 시작 했습니다.
인상 좋고 목소리까지도 부드러운 선생님들은 겉으로는 우아해 보이시지만 물 밑으로는 쉼 없이 발길질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백조와도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사업진행에 있어 목적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클라이언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해결해야 할 서류업무가 많은 와중에도 의견을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의 할애는 아낌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사회복지 실천 현장의 축소판과도 같은 곳이 바로 씨ᄋᆞᆯ여성회 부설 성폭력 상담소인거 같습니다.
성폭력피해자를 상담하는 한가한 상담소를 상상했던 나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알토란같은 활동을 하는 기관이었던 겁니다.
(사)씨ᄋᆞᆯ여성회부설 성폭력 상담소는 경기도의 예산으로 운영하는 성폭력 예방팀과 광주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성폭력 상담팀으로 나뉘어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성폭력 예방팀은 주로 전문 강사를 모집 교육하여 성폭력예방교육을 원하는 여러기관에 강사를 파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예방교육 강의후엔 피드백을 받아 여성가족부에 설문 평가결과를 업로드하고, 정기적인 전문강사 연구회의를 통해 강의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고 연구합니다.
성폭력상담팀은 성폭력피해자들을 상담하고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와 법적 절차를 돕고
환경에 대한 욕구를 파악해서 우선지원 복지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생활비지원, 의료지원, 도시락지원 등의 타 기관들과의 연계지원 복지서비스현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하나가 인형극을 통한 미취학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폭력예방 프로그램운영입니다. 3회차에 걸쳐 현장에서 참관한 소감으로는 아동대상의 성폭력 프로그램의 효과성이 매우 높고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척척 맨 도와줘요’ 프로그램의 대본과 목소리, 모두 아동에게 적합하고 충분히 전달력 있게 구성되어 있다는 소감입니다.
믿어지나요? 이 모든 체험이 일주일 안에 이루어졌다는 게!
사회복지실천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실습기관의 선택에 있어서 제게는 행운이 이라는 기제가 작동된 거 같습니다.
특히 유복연 소장님을 만나고 활동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점이 행운 속에 또 다른 행운으로 다가옵니다.
소장님께서는 상담소의 보든 업무를 관장하시는 슈퍼바이저입니다.
슈퍼바이저가 어떻게 직무를 수행해야하는지 몸소 보여주고 계십니다.
기관의 활동내역을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담당선생님들이 업무수행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리드하고 계시다는 것을 실습1일차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바쁜 업무중이어도, 교육과 의견조율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특히 한낱 실습생인 제게 보도자료나 회의록 작성, 상담사례시연, 성폭력피해자 지지모임, ZOOM회의 참관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에 빠뜨리지 않고 참석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올바른 소양과 전문적 역량을 갖춘 사회복지사를 교육시킨다는 사명감이 있으시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습을 마치면서 곧 다가올 동원대학교의 사회복지실습세미나가 기다려집니다.
세미나에서 저처럼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많은 실습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학교 학우들에게 씨ᄋᆞᆯ여성회에서의 실습을 적극 권장할 것입니다.
제 경험치의 레벨을 높여준 씨ᄋᆞᆯ여성회 상담소에 감사드립니다.
어색하지 않게 세심하게 말 걸고 친절하게 지도 해주신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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