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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5월11일 인뮤직 가정폭력예방교육 (홍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16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563
내용







나눔을 위해 직접 찾아나서다!

 

글 이세은

 

인뮤직 . ‘음악 안에서 (In music)’라는 의미와 을 음악보다 먼저 두어 사람이 먼저 (뮤직 )’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닌 음악공동체이다 . 각자의 일로 바쁜 평범한 엄마들이 모여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 그 즐거움은 점점 더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 오늘도 음악 안에서 함께 격려해나가는 인뮤직의 연습현장을 스케치해본다 !

 

5 11 , 경기도 용인에 있는 카페 신기로 3 층에서 인뮤직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 ()관객은 여덟 가정이다 . 연주자는 여섯 가정의 가족구성원들로 다양한 편성으로 이루어진다 . 이들은 연주자와 관객을 겸하며 따뜻한 음악을 나눌 예정이다 . 곧 다가올 연주를 위해 오늘 (4 12 ) 인뮤직의 연습은 카페 신기로에서 이루어진다 . 원래 연습장소는 어디냐고 묻자 멤버 윤여정은 평소에는 우리 집에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

 

3 년 전 2016 3 , 인뮤직은 멤버 윤여정의 집에서 처음 꿈틀대기 시작했다 . 어릴 적 누구나 다 배웠던 피아노 . 체르니 100 ·30 , 소나티네 등 기본적인 악보를 볼 만큼은 배웠지만 실제로 어른이 되고난 후 취미로 피아노를 즐기는 삶은 쉽지 않았다 . 윤여정은 “2014 년에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 시작했어요 . 다시 배우게 된 계기는 세월호 사건이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 직업상 매일 유가족들과 측근들을 만났고 , 강사로 활동하면서 고등학생들도 가르쳤는데 그러다보니 더욱더 피부로 와 닿았죠 .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어요 . 그때 어릴 적 배우던 피아노가 생각났던 것 같아요 .” 그렇게 2 년 정도 열심히 피아노를 배웠다 . 그리고 혼자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할 사람들을 찾았다 . 분명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 그 기억이 좋아 다시 피아노를 쳐보고 싶다며 , 음악을 해보고 싶다며 동네 엄마들이 모이게 되었다 .

 

노래의 날개 위에

곧 있을 음악회를 위해 네 명의 엄마들이 카페 신기로에 모였다 . 워킹맘도 있어 자주 모이기는 쉽지 않지만 연주를 앞두고 있으니 조금 더 마음과 모은다 . 아빠도 , 아이도 연주는 함께하지만 이날 연습에는 우선 엄마들만 모였다 . 1, 2 층의 넓은 카페를 지나 3 층으로 올라오니 새하얀 공간에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있고 계단식으로 앉을 수 있는 객석이 있다 . 꽤 운치 있는 공연장이다 .

피아노 (박효정 ), 바이올린 (윤여정 방서연 ), 플루트 (이은정 )의 앙상블 연습이 이루어졌다 . 2016 년 당시에는 한 사람씩 피아노를 연주하며 하우스 콘서트를 열다가 , 피아노의 한계 (?)를 깨닫고는 함께 연주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모아져 다른 악기도 같이 배우기 시작했다 . 그 후로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클라리넷 등 다양한 악기 편성이 인뮤직에서도 가능해졌다 .

오늘은 특별히 피아노를 전공한 카페 사장님이 플루트 파트를 맡아 하모니를 더해준다 .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 파헬벨의 캐논 등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이 펼쳐졌다 . 새하얀 공간에 어울리는 음악들이다 .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 중간 중간 이야기도 나누며 , 아이컨택이 가능한 카페에서의 작은 음악회가 벌써부터 그려진다 . 연주곡들 중에서 특히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가 마치 인뮤직을 표현하는 듯했다 . 바이올린 파트가 플루트의 멜로디 선율을 배려하며 튀지 않게 화음을 넣어주고 , 피아노의 규칙적인 왼손 베이스가 살포시 음악을 감싸준다 . 투명하고 깨끗하며 순수함이 묻어난 노래의 날개 위에 .’ 짧은 곡 안에서 서로의 소리에 집중하는 인뮤직의 마음이 느껴진다 .

 

인뮤직의 성장

인뮤직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어요 . 단체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창단을 결심한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조건도 없었으니까요 . 여정언니 가 그냥 같이 피아노를 치면서 놀자고 한 것이 시작이었고 , 그러다보니 그 나눔이 커진 것 같아요 . (이은정 )” 그 커진 나눔은 더욱 음악활동을 실천하고 싶게 만들었다 . 2016 년 말 , 피아노뿐 아니라 다 같이 앙상블을 하고 싶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경기도따복공동체 지원사업팀으로 선정되었다 . “엄마들이 자신을 위해 레슨비를 쓰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 하지만 배우고는 싶고 . 그래서 찾아보다가 따복공동체 사업을 알게 됐어요 . 열심히 계획서를 썼고 감사하게도 지원사업팀으로 선정되어 레슨비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죠 . 그때 저희를 지도해주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강한 선생님 도 만나게 되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요 . (방서연 )”

엄마들의 즐거움은 가정에도 흘러 배우자와 자녀까지 인뮤직 활동을 같이 이어가게 했다 . 예전에 바이올린을 한 달 배우고 재미없다며 때려치우던 아들이 엄마를 보고 다시 활을 잡게 됐다 . “인뮤직에서 제가 연주하는 걸 보고 , 또 또래 친구가 연주하는 걸 보고 아들이 다시 바이올린을 시켜달라고 하더라고요 . 오히려 제가 다시 잘 생각해보라고 했죠 (웃음 ). 레슨을 안 시켜주니까 아들이 바이올린 교본을 보고 스스로 포지션을 짚어가면서 연습을 하더라고요 . 지금은 같이 레슨도 받고 인뮤직 활동도 하고 있어요 . (박효정 )”

 

음악이 필요 없는 곳은 없더라고요 .”

인뮤직은 공연장을 대관하여 연주를 하는 다른 단체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 ‘함께하는 음악 의 힘을 알기에 직접 찾아가는 연주를 시도하고 있다 . 작년에는 4 개의 사업에 , 올해 현재까지 3 개의 사업에 선정되어 인뮤직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 “작년 8 월에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했던 연주가 기억에 남아요 . 어린 아이들이 관객이었는데 , 평소에 저희도 아이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는 없을까 등의 생각을 한 적이 있었거든요 . <사탕요정의 선물 >이라는 주제로 , 사탕요정이 세계를 여행하면서 음악을 들려주는 줄거리로 기획을 해 세계 여러 나라의 음악을 들려주었죠 . 헝가리 무곡을 연주하면서 아이들에게 타악기를 쳐보도록 했고 ,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을 연주하면서 노래도 불렀죠 . 사실 저희는 관객의 입장으로 더 오래 살아오다보니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것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방서연 )” “작년 가을 , 서점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 테마를 힐링 으로 잡아 은정이 가 직접 기획도 했고 사회도 봤죠 . 그때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 무반주 첼로 모음곡 1 번 프렐류드 ’, 엘가의 사랑의 인사 유키구라모토의 ‘Lake Louis’ 등을 연주했어요 . 가을에 어울리는 차분한 곡들로 연주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죠 . (박효정 )” “아직은 저희가 자유롭게 곡을 선정할 수 있는 실력까지는 되지는 않아요 (하하하 ), 그리고 사실 조금 더 어려운 곡을 할 수 있다 하더라도 관객분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죠 . 그래도 한 두곡 정도는 깊이 있는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 저희도 발전하면서 동시에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려 합니다 .(이은정 )” “한 클래식 애호가님께서 진주 LH 공사 본사 연주에 저희를 초청해주셨어요 . 그분이 프로든 아마추어든 음악을 나눌 무대는 꼭 존재해야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참 감사했습니다 . (윤여정 )”

 

인뮤직 멤버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 “심장이 뛴다 라고 . 혼자하면 힘들고 지치지만 같이 했기에 연주도 , 기획도 , 즐거움도 가능했다 . 음악의 본질은 분명 뮤직 과 맞닿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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