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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문제에 대한 '순복음교회'의 책임 있는 행보를 요구한다!
“제가 교회 옥상에서 떨어지면 그 사람에게 벌을 줄까요?”
이유나(가명)씨는 20여년전 여의도순복음 영산신학교에 다니는 외삼촌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이유나씨는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갑자기 돌변하는 외삼촌의 모습에 방 안으로 도망쳤고, 외삼촌은 “경찰에 신고하면 죽여버린다”며 한동안 방 앞에 머물렀습니다. 그 후에도 협박하던 외삼촌의 목소리가 생각나 이유나씨는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나씨의 성폭력 가해자는 현재 목사입니다.
가해자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활발히 활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유나씨는 분노했습니다.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목회 활동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으며,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용기 있는 이유나씨의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처음에는 교회가 피해자의 편이 되어 줄 것 같았습니다. 가해 목사의 면직을 요구하는 이유나씨에게 당시 교무국장 목사는 “미성년자 친족성폭력으로 면직되었고, 순복음 이름으로 개척할 수 없다”고 확인시켜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년여 후, 가해자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개척교회를 창립하였습니다. 가해자가 전라북도에서 개척한 것을 안 이유나씨는 다시 한 번 교회에 정의를 구하고자 문을 두드렸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열린 재판위원회에서는 가해자와 동석시킨 후 피해자에게 합의만을 강요하였을 뿐, 피해자의 고통은 외면하였습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피해자는 ‘본인과 합의되지 않은’ , '이미 누군가가 작성해 놓은' 합의서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7년 12월, 이유나씨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에 항고하고, ‘면직’을 제대로 ‘처리’ 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개척을 가능하게 한 책임 있는 자들을 고발하였지만, 2018년 현재 교회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나씨의 정의가 우리 모두의 정의입니다.
교회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일 수 있도록,
더 이상 교회가 성폭력 문제를 용납하지 않고,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교회가 지금이라도 이유나씨의 용기있는 말하기에 응답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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