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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2차 피해 어떻게 할것인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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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22
내용
 
 
나주 성폭행 피해아동 엄마 “저는 가해자가 아닙니다”
‘아동성폭력 2차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열려

병동에 들이닥쳐 피해아동 무단촬영
‘성기’ 단어 안다며 피해 아동 진술 의심하는 센터
변호사 자격증 없는 법률조력인 소개도

▲ 8월 29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원회관에서 ‘아동성폭력 2차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속시원합니다.”

시민모임 발자국이 주관하고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실이 주최한 ‘아동성폭력 2차 피해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8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차 피해 사례자 중 한 명으로 나선 고종석사건 피해자 엄마는 사례 발표를 마친 뒤 “이런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론회는 아동성폭력 피해 아동의 엄마가 발표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고종석 사건 피해자 엄마와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친족성폭력 피해아동 엄마 둘이 사례자로 나섰다.

고종석 사건 피해자 엄마는 언론의 무절제한 보도 비판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는 PC방에 빠져 아이를 방치한 무책임한 엄마이며 심지어 가해자와 친분 혹은 모종의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기자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기사를 써댔다”고 비판했다. 그를 가장 화나게 했던 사건은 한 방송사가 병원에 실려온 피해 아동에게 옷을 들춰볼 것을 요구한 뒤 폭행 흔적을 촬영해간 것이다. 그는 “해당 언론사 기자의 사과를 꼭 받고 싶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사례자로 나선 친족성폭력 피해 아동 엄마는 인천해바라기아동센터와 인천원스톱지원센터, 인천지역경찰청 1319, 법률조력인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성교육을 하던 중 아이가 남편으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원스톱서비스센터와 해바라기아동센터가 모든 일을 총괄하겠다며 피해 아동 엄마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원스톱지원센터의 경우 피해아동 진술을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진행했고, 아이가 진술 도중 ‘성기’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아이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등학생 아이가 스스로 알 수 없는 단어라며 진술의 위조를 의심했던 것. 게다가 센터에서 소개한 법률조력인은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사법연수생이었다.

토론회에 참가한 사례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2차 피해의 심각성이 1차 피해 못지 않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에 고통받지 않도록 국민이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 또한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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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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