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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여성가족부 차관 “여성 정치 참여 확대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여성정책은 이제 여성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생활공감형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가족부가 발전을 거듭하는 시기에 차관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집무실에서 만난 김태석(53·사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정부 내에서도 여성정책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여성가족부가 여성, 가족, 청소년 등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행시 24회 출신인 김 차관은 공직생활 동안 20년 가까이 여성 관련 정책사업을 도맡은 이 분야 전문가로 여성가족부 출신 최초 차관이기도 하다. 특히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과 1998년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등 여성 관련 법률 제정을 돕고 여성부 차별개선국장 당시에는 호주제 폐지를 지원하는 등 여성정책사에서 굵직한 일들을 담당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돼 10개월간 여성가족부 밖에서 활약했다. 김 차관은 지난 열 달을 “처음으로 민간인으로서 관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여성정책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여성정책부터 보육, 청소년 업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온 그가 ‘친정’으로 돌아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공공분야 여성대표성 강화와 여성과 아동의 안전문제다.
김 차관은 내년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것부터 여성 정치인을 육성, 발굴해 여성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치적 역량 강화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올 8월 한국정치학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예비 여성 정치인과 여성 단체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멘토링도 지원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리기 위한 인식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먼저 나서 정부위원회 여성비율 40%를 달성하고 국가 인재 후보군 중 여성 비율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과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아동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과 가정폭력종합방지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청소년활동진흥원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 차관은 청소년 문제에도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그는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국제교류를 확대해 역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정책의 베테랑인 그도 자녀 교육만은 쉽지 않단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는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지만 시간이 나면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진로문제부터 연애상담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덕분인지 몰라도 아이들이 속 썩이는 일 없이 올바르게 잘 자라줘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김 차관이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은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보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편이 훨씬 나으니 언제든 도전하라’는 것. 그는 “실패와 좌절이라는 경험이야말로 쉽게 얻을 수 없는 인생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여성정책을 구상할 때 일반인인 아내에게 먼저 보여주고 의견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틈새 없는 자녀 양육 환경을 만들어 가족 기능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년간 여성정책 업무 도맡은 최초 여성부 출신
▲ © 김홍지 / 여성신문 객원기자
집무실에서 만난 김태석(53·사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정부 내에서도 여성정책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여성가족부가 여성, 가족, 청소년 등 국민의 삶의 질과 직접 관련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행시 24회 출신인 김 차관은 공직생활 동안 20년 가까이 여성 관련 정책사업을 도맡은 이 분야 전문가로 여성가족부 출신 최초 차관이기도 하다. 특히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과 1998년 남녀차별 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 등 여성 관련 법률 제정을 돕고 여성부 차별개선국장 당시에는 호주제 폐지를 지원하는 등 여성정책사에서 굵직한 일들을 담당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돼 10개월간 여성가족부 밖에서 활약했다. 김 차관은 지난 열 달을 “처음으로 민간인으로서 관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여성정책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자평했다.
여성정책부터 보육, 청소년 업무까지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온 그가 ‘친정’으로 돌아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공공분야 여성대표성 강화와 여성과 아동의 안전문제다.
김 차관은 내년 총선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것부터 여성 정치인을 육성, 발굴해 여성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정치적 역량 강화까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올 8월 한국정치학회,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예비 여성 정치인과 여성 단체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정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멘토링도 지원하는 등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리기 위한 인식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여성 대표성 제고를 위해 정부가 먼저 나서 정부위원회 여성비율 40%를 달성하고 국가 인재 후보군 중 여성 비율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과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아동성폭력 재발 방지 대책과 가정폭력종합방지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안심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청소년활동진흥원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 차관은 청소년 문제에도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그는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청소년들의 행복지수와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이라며 “교실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기회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국제교류를 확대해 역량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소년 정책의 베테랑인 그도 자녀 교육만은 쉽지 않단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그는 “아이들과 함께 보낼 시간이 많지 않지만 시간이 나면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진로문제부터 연애상담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덕분인지 몰라도 아이들이 속 썩이는 일 없이 올바르게 잘 자라줘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김 차관이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은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보다 도전해서 실패하는 편이 훨씬 나으니 언제든 도전하라’는 것. 그는 “실패와 좌절이라는 경험이야말로 쉽게 얻을 수 없는 인생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여성정책을 구상할 때 일반인인 아내에게 먼저 보여주고 의견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틈새 없는 자녀 양육 환경을 만들어 가족 기능을 회복시키고 관계를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1144호 [사람들] (2011-07-22)
이하나 / 여성신문 기자 (lhn21@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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