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조속한 폐쇄와 양심적인 사죄를 촉구한다!
작년 12월 23일 경기경찰청에 사건 고소 이후 성추행 당사자 및 피해가족들의 애타는 호소에 대하여 광주여성연대는 여성인권 및 아동 청소년의 심각한 성폭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첫째, 이번 성폭력 사건은 아동 및 청소년을 보호하며, 교육하는 기관인 지역아동센터에서 일어난 것에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해당 지역아동센터는 10년 가까이 지역에서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방임되는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보호 및 교육을 해 온 아동복지시설이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무엇보다 그 빈곤 또는 가정의 어려움 속에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되는 아동과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하여 만들어진 기관인 것이다. 그러한 목적과 지역사회 아픔을 나누고 해결해 나가야 할 아동시설에서의 성폭력 가해자가 운영의 주체로 되어 있었다는 것에 우리는 심각한 문제 상황을 넘어 경악과 분노를 감출 수 가 없다.
둘째, 이번 성폭력의 대상이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여학생들과 혼자 사는 여성이라는 점은 사회적 약자 속에서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는 여성을 고려하여 자행되었다는 점이다.
성폭력 가해자의 일관된 특성은 결코 우발적이며, 일시적으로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상습적이며, 지속적인 습성에 기인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성폭력 사건 또한, 피해 대상자들이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있다는 공통된 지점에 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목사는 피해 대상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었으며, 1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자행되었다는 점에서 결코 단순 성폭력을 넘어 충분히 계획적인 범죄였다는 것이다. 그럼으로 그 피해자는 이번 사건에 국한되어 있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셋째, 가해 당사자가 성직자인 목사라는 점은 사회의 심각한 패륜적 작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빈번히 행하여 졌던 목사라는 권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사회적 물의에 그 놀라움과 심각성이 새삼 더하지 않는다 해도 그 책임성과 도덕성, 인간적 양심에서 더욱이 묵과될 수 없는 파렴치한 범죄라는 사실임은 분명하다. 온갖 성범죄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한시도 불안과 공포를 떨치고 살 수 없는 것이 우리사회 여성들이다. 점점 날이 갈수록 그 범죄가 연령을 불문하고 일어나며, 그것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시점에 10년 동안 아동복지시설과 교회를 운영해온 목사가 가장 여리고 나약한 아동청소년여성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성폭력이라는 사실은 그 무엇에 앞서 가중처벌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넷째, 100명 중 3명은 단순 성추행에서 심각한 성폭력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수면에 떠오르지 않은 피해는 여성으로서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경험되거나 상처를 입게 되는 여성들은 평생을 놓고 성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으며, 사람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지 못하고, 그 아픔과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요즘 사법기관에서는 전자추적기능 및 거세 등 많은 방법이 거론되고 있지만, 과연 그 피해 당사자의 고통은 그 무엇이 그 누가 치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코 성범죄 피해에 있어 그 외상이 심각하지 않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해도 철저히 여성적 시각에서 그 피해 당사자의 입장에서 조사 되어야하며, 처벌되어야 하고,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적, 법적, 제도적 개선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 뿐 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지속적인 범죄 예방시스템과 범죄 발생 시 시급한 대처 등에 대한 심각하고 다양한 개선과 제도가 이루어지기를 촉구한다.
이번 성폭력 사건의 조속한 처리와 더 이상의 피해 방지를 위한
광주여성연대의 요구사항
- 광주시장은 이번 사건의 발생지인 지역아동센터 대한 폐쇄조치를 시급히 단행하라!
- 광주시청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해당 지역아동센터의 모든 관계자 및 시설아동에 대한 상담 및 철저한 조사, 치유를 위한 대처를 시급히 이행하라!
- 가해 당사자는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목사직 사퇴 및 관련 교회를 폐쇄하라!
광주여성연대 위의 사항이 조속히 처리되기를 바라며, 제대로 시행될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2013년 1월 8일 광주여성연대 대표 곽분이/정인숙/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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